창공을 나는 연(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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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는 그 곳 : Levant
이 기록들은 2008년의 여름 한복판, 모교회의 단기 선교여행 팀으로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땅을 밟고 남기는 사진과 글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그냥 눈팅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삶의 일부였던. 그리고 당시에 전부였던 순간을 남깁니다. 단순한 여행일 수도 있고,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한국 단기선교'의 한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진실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삶' 입니다. 또한.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짧은 글, 몇 장 안되는 사진으로 이것으로만 보일 수 없는 것들을... 판단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
2009.11.11 -
the Five Star Stories / FSS
20년, 조만간 30년 연재될 초 (어이없는) 슈퍼급 판타지입니다. 그래도... 일본에 대한 부러움이랄까. (기분 나쁘지만...) 제 안에 이런 마음을 여지없이 보여줄 정도로 엄청난 세계관, 정치, 사회, 문화, 전쟁, 역사, 신화... 등등등 삶의 전반에 대해 자세히, 조목조목, 그리고 차근차근 자신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뛰어난 만화입니다. 이런 소재를 지극히 일본적으로, 그리고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낸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살며 느낄 수 있는 모든 '설정된 것들'을 알고자 한다면, 이 만화는 그것을 채워주는 좋은 도구가 될 듯 싶습니다. 예상컨대 최소 30권은 나와야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 될텐데 지금의 속도로는 적어도 30년은 기다려야 완결이 날 것 같네요... 무슨 1:1 지도 찍어내는 ..
2009.11.11 -
Pentax K-7
제겐 말이 필요없는 카메라입니다. 남들은 캐논과 니콘을 이야기하지만, 아주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렌즈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메이커는 펜탁스 뿐입니다. K-7은 그런 펜탁스의 2009년 발매 된 크롭 플래그쉽 기종입니다. ------------------------------------------------------------------------------ 굳이 설명하기 번거로우니... 괜춘한 두개의 사용기 링크~ 팝코넷 공식 리뷰 YESLA님의 K-7 체험단 사용기
2009.10.28 -
내 마음 속 대통령
세상의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명쾌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우린 말보다 행동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서, 참과 거짓을 분별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일견, 답답하고 초라하며, 고지식하게 느껴졌지만, 그렇기에 진실함으로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답니다. 그는 죽음으로 이름을 남겼고 그 이름은 단순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하나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명예를 추구했던 이가 염치없음으로 인해 세상을 등졌지만, 그런 완고함이 그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것을 모두들 그가 세상을 등졌을때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2009.10.28 -
돈의문을 짓다 _ 서울 종로
돈의문敦義門이 복원된다고 합니다. 지금 시간 2009년 10월 22일 새벽 1시 14분... '다음'에서 검색했을때 뉴스가 두세시간전에 뜬것을 보면 드물게(?) 인터넷의 신속성을 체험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나름대로 꿈이 역사와 관련한 일에 있는 나로서 이런 기사는 관심이 갑니다. 외압(?)에 의해 어쩔수 없이 파괴된 우리의 유산이 다시금 세상에 빛을 발한다는 것은 단순한 경제 논리, 관광정책을 떠나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에 따르는 부차적인 문제들이 상당하겠지만 (시도때도없이 막히는 서대문 - 광화문 구간은 어쩔거냐;;;) 공간이 지니는 상징성과 사회적 영향력 - 문화적 자부심이랄까... 그런 면에서 서울 사대문의 복원은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게 될 겁니다(어디까지나 현실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낸..
2009.10.22 -
正
바른 말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바르게 산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말뿐인 세상. 하지만 그 바르게 말하는 것 조차 어려워진 이 시점에서 바르게 사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큰 모험의 축에 끼는 세상입니다. 세상은 정도正道를 걷는 것 보다. 이利를 추구하는 길을 걷는 것이 더 권장되고, 그것이 맞는 것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이에 산다는 것은 괴롭습니다. 적응이 당췌되지 않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사이에 나는 얼마나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나 또한 말뿐인 사람이 아닌지 고민해보아야겠습니다. 곧음도 중요하지만 바름을 향한 곧음만큼 중요한 것을 없을테죠.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