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록(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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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하나님을 아는 것.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이란 무엇인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는 최근입니다. 무엇보다 힘들게 하는 것은 어디에서 시작을 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저의 본능은 모든 것을 다 알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큰 그림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록 죄인인 저의 연약함. 그저 죄인일 수 밖에 없고 입밖으로 내놓기 부끄러운 더러움을, '난 원래 그랬어', '이래 왔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뻔뻔한 반문으로 넘기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참으로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 속에서 큰 그림, 더 적절한 표현으로는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시선에 근접하면서' 그분..
2014.05.28 -
그릇된 사무엘들에게
이 글은 비기독교인, 기독교 전통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씌여졌습니다. 성경을 아셔도 무방합니다만 아시는 분이라면 역겨워 하실 수도 있습니다. FTA가 날치기 통과되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현 정권들어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성경 구약 사무엘상에 나오는 구절을 가지고 이야기할까합니다. 제가 순복음교회, 큰목사님 계시는 교회에 있다고 하면 분명 발걸음 돌릴 분도 있겠지만, 나름의 반성과 안타까움에 이 글을 올립니다. 제가 믿는 기독교는 왕정도, 민주정도 긍정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당신만이 정의라고 말하는 종교죠. '진보'스럽게 말하면 말 그대로 꼴통이죠(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본주의, 뉴에이지와 함께 다룰 수 있을 겁니다). 확고한 정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충돌을 빚지만, 그것이 지금의 ..
2011.11.23 -
사랑과 믿음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이 되면 가장 꼴불견으로 여겨지는 것이 커플들의 애정행각입니다. 날이 추울 수록 외로운 분들의 눈을 시리게하고, 보수적인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그분들의 애정행각을... 저도 가끔 애정행각을 범하곤 하니 뭐라 할말은 없군요.;; 아무튼 사랑이란 것을 모두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커플들의 이러한 사랑, 일반적으로 남녀의 애정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지금하는 이야기는 '커플'의 사랑에 기댄 이야기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은 애정에서 시작해서 '정', 친근감으로 이어지는 모든 사랑의 총집편과 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다 살지 못한 것과 같다'고 말하나봅니다(그저 머리 굴려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
2010.12.20 -
恕 - 용서할 서
恕 恕란 글자가 있다. 여如와 심心이 만나서 이루어진 글자다. 같아짐如과 마음心을 의미하는 이 두글자는 서로 합쳐져서 '자유케하다', '놓아주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보다 익숙하고 명확한 뜻은 '용서하다'라는 의미이다. 관용을 베풀며 싸워야 할 일을 웃어 넘기고, 놓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구속해서 혹은 용서받을 대상과 마음이 같아져 누구도 책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恕'란 글자의 의미이다. 문득 내 마음에 恕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지 생각해 본다. 한계를 지을 수는 없지만 '여유'가 이기적인 속성을 담고 있고, 내가 그에 맞게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젠 恕란 글자를 새겨넣고자 한다. 자신에 집착해 '여유'를 새기고 바라던 청소년기와 사춘기였다면, 이젠 내게서 여유로워져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고자..
2010.09.26 -
삶의 찌꺼기를 제거하자
매일 느끼는 거지만. 저의 생활에는 군더더기도, 찌꺼기도 많습니다. 심플Simple함이라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믿고 싶을 정도로... 제 생활습관이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이런게 제게 있어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고... 그래도 자연自然스러움이라는 것에 조금쯤 더 도전해볼까 합니다. 고등학생 3년의 시절. 그리고 입대하기 1년 반까지... 물론 고등학생 이전에도 그랬지만, 자연스러움이란 단어는 내 인생의 화두와도 같았습니다.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 두가지 이야기는 자다가도 깰 정도로 심취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때의 결론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모든 개체의 자연스러움을 증거하는 산물이다', '난 어떤 개체이다', '따라서 내가 추구하는 자유는 자연스러움의 산물이다'. ..
2010.09.19 -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까
이 시간까지 잠들지 않기에 요즘 낮잠이 그렇게 늘었나보다. 늦잠과 밥먹고서 낮잠까지 잔 오늘도 교회를 나가는 내 모습은 말그대로 허둥지둥. 한시쯤 되면 말똥말똥해지는 내 눈은 그야말로 야행성의 그것이다. 왠지 두통도 늘어난 것 같고... 다행히 어머니의 잔소리를 새겨들어 약을 먹은 탓인지, 고질적인 비염은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약을 먹지 않았다면 타이핑하는 지금도 훌쩍대면서 흘러내리는 콧물을 닦아내며 중얼거리고 있을 거다. '일주일만 지나면 나을거야'... 그래놓고 아마 지금쯤은 코가 엄청 헐어있겠지.. ㅜ 아직 한 학기 더 학교를 다녀야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올해는 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회사에서 못받은 금액도 물론 최대치를 부르긴했지만 모질게 마음 먹었으면..
20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