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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eamplay/교회 2011/11/23 03:26
이 글은 비기독교인, 기독교 전통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씌여졌습니다. 성경을 아셔도 무방합니다만 아시는 분이라면 역겨워 하실 수도 있습니다.

 FTA가 날치기 통과되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현 정권들어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성경 구약 사무엘상에 나오는 구절을 가지고 이야기할까합니다. 제가 순복음교회, 큰목사님 계시는 교회에 있다고 하면 분명 발걸음 돌릴 분도 있겠지만, 나름의 반성과 안타까움에 이 글을 올립니다. 제가 믿는 기독교는 왕정도, 민주정도 긍정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당신만이 정의라고 말하는 종교죠. '진보'스럽게 말하면 말 그대로 꼴통이죠(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본주의, 뉴에이지와 함께 다룰 수 있을 겁니다). 확고한 정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충돌을 빚지만, 그것이 지금의 모습처럼 누가 기독교이기 때문에 표를 몰아주거나, 법정에서 봐주는 그런 종교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런건 개독입니다.
 
  아무튼... 성경에는 사무엘이라는 선지자, 예언자가 나옵니다. 최후의 사사라고도 하죠. 사사, 카톨릭 적으로는 판관이라 하는데, 왕과 같은 권력은 없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받아 그 말씀대로 이끄는 지도자를 뜻합니다. 사무엘이 최후의 사사인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웃한 민족들처럼 자신들을 이끄는 강력한 지도자가 있어야 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그렇게 믿었고 추진한게 아니라 백성들 스스로가 왕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사무엘상 8장은 왕정을 요구하는 백성, 왕정을 허락하는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의 말을 대언하는 선지자의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사무엘상 8장 7절부터 이런 내용이 시작됩니다. 우리말 성경을 배경으로 따옴표 부분은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스라엘이 왕을 세워 왕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다스리게 해달라는 말에 하나님 말씀하시길...

 "백성들이 너(사무엘)에게 하는 말을 다 들어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 내가 그들의 왕인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내가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때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그렇게 해왔다. 그들이 나를 제쳐두고 다른 신을 섬긴 것 처럼 네게도 그러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말을 들어주어라. 그러나 그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해 왕이 어떤 권한이 있는지 알게 해 주어라."

 그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기실 하나님의 뜻이라 보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성경에 기록되어 있죠.)

 "너희를 다스릴 왕은 이렇게 할 것이다. 그는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자기 마차와 말을 돌보는 일을 시키고, 그들을 마차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다. 그가 너희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으로 세울 것이며 자신을 위해 밭을 갈고 추수하게 할 것이고 전쟁을 위한 무기와 마차의 장비를 만들게 할 것이다. 또 너희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만드는 사람, 요리사, 빵 굽는 사람이 되게 할 것이다.
 그는 너희 밭과 포도밭과 올리브밭 가운데 제일 좋은 것을 골라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너희 곡식과 포도 수확물의 10분의 1을 가져다가 자기의 관리와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너희 남종들과 여종들과 너희 소년들과 나귀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키고 너희 양들의 10분의 1을 가질 것이며 결국 너희 자신도 그의 노예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너희는 너희가 선택한 그 왕에게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울부짖겠지만 그 때는 야훼께서 너희의 말에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오. 그래도 우리는 왕을 원합니다.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를 다스릴 뿐 아니라 우리를 이끌고 나가 싸워 줄 왕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제 교회 지인들의 수준을 알고 또 좌절했습니다. 감히 수준이라하다니... 하지만 눈을 달고도 보지 못하는 모습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그리고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하나님께 정말 죄스럽습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고, 제가 잘못 믿고 있는걸까요. 그저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순종해야한다는 사람, MB정권은 교회를 기반으로 한 정권이기 때문에 무조건 밀어줘야한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나온걸까요. 성경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대체 하나님 나라와 현실정치가 일치한다는 믿음은 어디서 나는 걸까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밤입니다. 원조,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은 정직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면, 지금의 사무엘들은 교회 강단에서 삶의 현장에서 무슨 말씀을 전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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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창공을 나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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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방향 Hasee Q120B 배터리, 산요 에네루프, 펜탁스 D-LI50, D-LI90, 
리코 DB-90, 스카이 휴대전화용, 삼성 휴대전화용 배터리 

  일전에 SLR클럽의 후지 X100 카메라 리뷰(http://www.slrclub.com/bbs/vx2.php?id=slr_review&no=225)를 보면서 한눈에 들어왔던 것이 '배터리'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제가 가진 GXR의 배터리(DB-90)와 같은 배터리였다죠. 옆에 있음 실험이라도 해볼텐데... 궁금증이 생겨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후지 카메라용 배터리 NP-95(후지 X100용)는 DB-90과 호환되는(혹은 같은) 배터리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나중에 둘 중 아무거나 사자... GXR을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다른 악세사리에, 스트랩이라든지 렌즈캡이라든지(걸출한 렌즈캡 LC-2를 춧천합니다 ㅋㅋ) 구입하니 안그래도 빈곤모드로 살고 있는데 초빈곤모드로 돌입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차일피일... ㅎ 며칠 전 작가 분과 함께 취재 다니면서 작가님의 똑딱이(무려 니콘 P7000)와, 내 똑딱이(리코 GXR + P10)의 배터리가 나란히 방전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며... 이전에 미뤄뒀던 배터리 구입을 위해 자료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안그래도 GXR은 중국으로 잠깐 여행가는 여친님께 빌려주기로도 했기에... 싼맛에 쓰는 호환배터리로 급한 불을 끄자. 그리고 저는 의외로 놀라운 발견을 합니다. ㅋ
 
 

① HORUS BENNU Extra NP-95  /  4,320원 ~ 4,928원 

② 지호시스콤 NP-95  /  6,250원 ~ 6,630원 

③ 아이새로 NP-95  /  5,290원 ~ 6,557원 

④ 성경시스콤 Diplus NP-95 

⑤ JT-one NP-95  /  3,720원 ~ 6,055원 

⑥ ANSMANN 안스만 NP-95  /  22,110원 ~ 23,657원 

⑦ 시산 SYSAN NP-95  /  6,790원 ~ 8,191원 

 
   위에 나와있는 요상한 이름들은, 2011년 6월 23일자 기준으로 리코의 DB-90, 즉 후지의 NP-95와 호환되는 배터리 정보입니다(다나와 기준입니다). 리코보다는 후지가 큰 기업인지라(최소한 카메라에선), 또 예전부터 후지 똑딱이는 어느정도의 시장성이 있어서인지 많이도 나와있더군요. 정품 배터리가 5만원 내외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때 호환배터리의 놀라운 가격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지만요...). 물론 빨리 방전된다는 소문, 믿기 어려운 품질 등은 구입에 걸림돌이 되지만, 일단 '무지 싸다'는 장점이 모든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특히 초빈곤모드의 극치를 달리지만 구입은 해야만 할 저의 입장에서 구미가 당기지 아니할 수 없군요. 지금 당장이라도 1번이나 5번 제품을 두개쯤 사고 싶습니다.
 
  막상 배터리를 검색해보니 이전부터 아쉬웠던 점들이 생각납니다. 카메라는 파이가 상대적으로 작기에 배터리 규격이 어느정도 통일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리코 DB-90, 즉 후지 NP-95의 경우는 리코 GXR, 후지 X100, 후지 F30등에 쓰인답니다. 위 사진에 나온 펜탁스의 D-LI50이나 90의 경우는 K10D, K20D와 K-7, K-5, 645D에 쓰이죠. D-LI50의 경우는 2008년 초에 펜탁스 K10D를 구입하며 두개를 같이 구입했었구요, D-LI90의 경우는 하나는 예판과 함께 구입했던 펜탁스 K-7때 하나를, 반년 후에 10만원 가까이 들여 다른 하나를 구입했었습니다. 다른 카메라 메이커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느정도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요 에네루프야 가장 유명한 AA충전형 건전지니 활용도는 말할 것도 없죠. 하지만 휴대전화의 배터리는 어떨까요.
 
 
   길 가다보면 불황도 없구나 싶은 가게로 보이는 것이 휴대전화 가게입니다. 불황보다는 경쟁이 심한 종목이 아닐까 싶네요. 심한 곳은 동네시장 끝에서 끝까지 일곱개 정도 있는 동네도 보았습니다. 그만큼 축적된 휴대전화의 대수, 교체회전 주기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자기기가 휴대전화라는 사실이 되기도 하겠죠. 그런데 알고보면 휴대전화의 배터리 가운데 호환되는것을 찾기는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카메라에 비해 파이도 큰데 제3기업의 호환 배터리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몇년 전, 휴대전화 충전방식을 한국 내 표준으로 24핀 방식으로 채택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휴대전화의 번들로 충전기가 자동 지급되었습니다. 휴대전화별로 다른 충전기를 쓰는 폐해를 막고, 불필요한 교체를 막자는 취지였습니다. 한동안은 나름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소형화, 패션상품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단자인 24핀을 보다 작은 핀 방식으로 바꾸는 회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마트에 가면 수많은, 또한 헷갈릴정도로 많은 젠더들이 있죠. 같은 삼성이라도 초기 소형 핀과 후기 소형 핀은 다르더라구요. 제길슨; -_- (때문에 집에 있는 엄니 휴대전화와 전에 쓰던 제 휴대전화 젠더가 맞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회사 별로 젠더라 불리는 녀석을 제공하면서 표준의 벽을 교묘히 피해나갔습니다. 이와 같이 충전기 방식은 반쪽 성공이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봅니다. 젠더야 소모품으로 볼 수 있다면 충전기는 전압 등의 전기적 문제를 통일시켜야 하는, 지정되면 따를 수 밖에 없는 녀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표준지정 움직임에서 전혀 별개의 무엇으로 남아있는 것이 배터리 문제입니다. 회사별로 규격이 다른 것은 당연하고 기종별로, 같은 시즌에 나온 제품조차도 배터리는 다릅니다. 휴대전화야 재고가 쌓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법한 배터리는 호환이 안되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정말 아깝습니다. 그리고 그 재고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가겠죠...
 
  
  개인적으로 요즘의 애플의 성공에 관해, 정책과 마인드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호환성'입니다. PC의 영역에선 자기들만 쓰는 OSX 때문에, 스마트폰 영역에선 자기들만의 표준 iOS를 쓰기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이들도 많지만, 이는 소프트웨어의 영역에 들어가는 부분이며, 피쳐폰들의 운영체제는 누가 책임져주나요. 그냥 딴지거는거죠. 또한 관리도 안되는 공개형 표준의 경우 난잡해진다는 것은 안드로이드가 보여주고 있죠(물론 좋은 소프트웨어, 앱도 많지만 저는 '관리'를 말하는 겁니다). 아무튼, 하드웨어적으로 애플의 호환성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저는 예전에 뉴맥북에어 11"에 관한 포스트(http://run2cross.tistory.com/116)를 올렸었는데, 주요 내용이 키보드 자판 크기의 호환성 문제였습니다. 애플의 개발, 판매 정책은 굉장히 슬림한 라인업으로 시즌을 운영하죠. 주기에 따라 교체된 제품은 판매되지 않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애플의 제품은 구입하는 행위 자체도 직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라인업은 달라도 파트별로는 호환되는 부품을 사용하죠. 파트부품 구입은 대량 주문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재고량도 최소화시킴으로 제작과 재고 부담을 줄이고 이는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이 싼 인력(팍스콘 같은...)도 있지만 재고 회전이 빠른데에도 있음을 많은 이들은 간과하죠.
 
   하지만 다른 회사의 휴대전화의 경우 이런 단순적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즌 개념은 희박하고 운영하는 라인업도 너무 많으며 작은 기계이기에 각 파트별 모양 디자인 등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죠(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에 애플은 키패드가 들어간 모바일 제품을 안만드는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호환이 가능하다고 보이는 부분, 그것이 배터리입니다. 휴대전화의 크기에 따라 몇몇 크기의 규격을 정하고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면 배터리의 대량생산 혹은 OEM을 통해 단가는 낮아지고,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 나아가 소비자 부담도 줄어들겁니다. 내장형 배터리를 써서 빈축 사고 있는 아이폰이나 맥북시리즈와 달리 한국의 제조사들의 제품은 모두 외장형 배터리를 쓰잖아요. 이런 이유로 애플을 까는 회사나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애플을 까기전에 당신들은 배터리 호환이 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적어도 배터리 분량만큼의 가격경쟁력은 올라가겠죠. 휴대전화든 노트북이든... 이런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사진이야 제 방에 있는 녀석들을 찍었으니 몇개 없어보이지만 (4인 식구입니다)집에 있는 걸 합치면 휴대전화 배터리만 20개쯤 나올겁니다. 쓰레기로 방치되고 있는 3.7V 리튬이온 전지들... 많이 아깝네요. ㅎ 호환성은 환경을 위해서도, 경제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젭알. ㅜ


ps. 뒤에 덩치 큰 녀석은 액정깨진 넷북 Hasee Q120B의 배터리입니다. 이 녀석에 대해서도 쓸까 했는데 우리나라 것도 아니고, 정식 수입된 것도 아니라 잘 알지 못해서 뺐습니다. 이 녀석 배터리도 완전방전되어서 토렌트 돌리고, 노트북으로 작업할 때 프리미어리그 축구보는데 쓰고 있습니다. 눈팅으로 액정 수리하는 법을 배웠는데, 조만간 액정을 사면! 포스트를 만들어보죠 ㅎㅎ

ps. 그러고 보니 2005년에 나왔던 니콘 쿨픽스 S1 배터리(EN-EL8)도 집에 있습니다. 정품 하나 호환 하나. 제원을 살펴보니 DB-90 대비 용량은 반 이하(730mAh)로군요. DB-90의 경우 접점단자가 + ┬ - 라면 EN-EL8의 경우는 - ┬ + 로군요. DB-90 충전기로 EN-EL8의 접점을 DB-90의 순서로 하니 충전이 됩니다. 오옷; ㅎ 실험해 볼만한 건수가 또 생겼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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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창공을 나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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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un2cross.tistory.com/135 와 같은 내용입니다만. 검색을 위해 텍스트화 시킨 포스트입니다.

 
 
 
 



  접사, 야경 등에서 늘 아쉬움을 느끼지만 막상 사용하려면 번거롭고 귀찮은 녀석이 삼각대입니다. 이 모든 시련과 어려움(?)을 딛고 막상 사용하지만, 그 때마다 사용하기 어렵다든지, 잔고장 때문에 쓰다가 포기하게 되는 녀석이기도 하죠. 바디나 렌즈에 비해 그리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지만, 정말 필요한 순간 없으면 두고두고 아쉬운 녀석이기도 합니다.
  저는 2010년 2월 모 사진클럽에서 진행된 떨이(?)느낌의 삼각대 공동구매를 통해 삼각대의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그 전에는 마트에서 파는 2만원대 삼각대를 쓰다가 날려먹었었는데 그 때의 인상은, 「가볍다」였습니다. 다만 매우 부실했죠. 그래서 달롱달롱 들고 다니다가 금방 고장내고 말았습니다.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삼각대는 가성비로는 최고급에 속한 녀석이었습니다(이번 체험단을 통해 그 사실을 더욱 크게 깨달았죠, 구관이 명관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이 녀석은 매우 무겁더군요. 삼각대에 볼헤드가 달려있는 녀석을 만진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공동구매 삼각대를 통해 삼각대의 장점, 필요성과 한계를 싼 맛(!)에 잘 배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삼각대를 여러 환경에서 사용하다보니 보다 고급 메이커(맨프로토나 짓조?)의 삼각대는 뭐가 다를까 상상해보기도 했죠. 그러다가 이번에 덜컥 체험단에 당첨되어 이 사용기를 남기고 있네요.



1. 제품구성



  제품구성은 보통의 삼각대와 같습니다(뭐 다를 수 없겠죠?). 박스, 삼각대 + 볼헤드, 설명서. 이게 다입니다. 더 있다면 포장용 비닐? 더 뒤져봐도 나올 건 없네요. 엔트리급 삼각대를 표방한다면 최소한 가방정도는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 제원



  제원은 위와 같습니다. 세기 P&C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되어있는 걸 캡쳐했습니다.
  캡쳐만 하면 성의가 없다고 한마디 듣겠죠?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이 삼각대는 KIT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290시리즈에는 현재(2011년 6월) 총 8가지 제품이 올라와있는데, MT계열 2종, MK계열 6종이 있으며, 294계열과 293계열이 있습니다. 아마도 MT는 맨프로토 트라이포드의 이니셜(즉 삼각대 단품), MK는 맨프로토 킷(즉 삼각대 + 헤드)의 약자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293계열보다 294 계열의 섹션이 한치수씩 큽니다. 또한 A3와 A4로 분류되는 것은 섹션이 몇개(흔히들 단수로 보는)인지를 나타내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MK293A4 삼각대는 293계열 4단짜리 헤드 포함 제품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이겠군요(별것도 아닌거 장황하게 써서 죄송...)
  그리고 뒤에 붙은 A0RC2라는 볼헤드는 없습니다. 단품으로 존재하는 볼헤드가 아닌데, 킷 제품에 붙이는 코드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체험단으로도 MK293A4(혹은 3) - 494RC2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 494RC2가 이 볼헤드의 단품 명칭입니다.




  저~ 위에 있는 제원은 KIT 전체의 제원을 의미하며, 바로 위에 있는 제원은 볼헤드 494RC2의 제원입니다. 세기P&C 샵을 보면 494 미니볼헤드와 494 미니볼헤드 with RC2라는 볼헤드가 따로 존재하는데, 잘 살펴보면 흔히들 퀵슈라고 부르는 퀵 릴리즈 플레이트 유무에 따라 구분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퀵슈가 없는 헤드보다는 있는게 편하겠죠? 제원을 살펴보기는 했지만 이름으로도 어느 정도의 스펙을 살펴볼 수 있군요(설명한답시고 제가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하지만요...)



3. 장단점 살펴보기



  위에 제원에 대해 서술(?)한 것을 유심히 보시고 검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킷 제품으로 수준급의 삼각대와 쓸만한 미니 볼헤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293A4 삼각대가 단품이 없긴하지만, 비슷한 제원에 더 싼 가격으로 형성되어있는 293A3 제품과 비교해보아 단품 + 단품 구성보다 약 3만원 싼, 약 17%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네요. DSLR 제품도 단품보다 킷 구성이 더 싼 것과 같은 이치겠죠?
  또한 작지만 수준급 볼헤드 494RC2를 적용했다는 점도 장점(그림 1)입니다. 이 볼헤드는 보다 섬세한 조정을 돕는 프릭션 컨트롤(그림 3)을 적용한 가장 작은 모델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질 내공을 갖고 있는 저에게 프릭션 컨트롤이나 락킹 레버나 그게 그거지만, 보다 섬세한 감성을 지니신 분들께는 최소한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락킹 레버(그림 2)의 경우에는 레버를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세로 구도라든지...)를 대비해 레버를 당기면 포지션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 불편하다면 프릭션 컨트롤로도 고정이 가능하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알루미늄 소재로 된 제품이니 내구성에 물음표를 두기는 어렵겠죠. 다만 4단짜리 제품이다보니 가장 얇은 섹션의 지름은 12mm로, 섹션을 모두 펼친 상태에서 삼각대나 결속된 카메라에 충격을 주면 휘~청하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4단 제품이다보니 조금 큰 편에 속하는 백팩에 적재하기는 좋습니다. 다만, 무게가 2Kg 가까이 나가기 때문에 왼쪽이나 오른쪽 등 한 방향에 편중되게 적재하면 무게가 한쪽에 쏠려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가방에 적재해 사용했을 때(그림 4, 사진의 가방은 NGA5270 입니다), 가방에 어느 정도의 짐이 차지 않았다면 그냥 들고 다니는 것이 더 낫습니다. 제 기준에서 가방이 어깨를 짓눌러 좌우 비대칭의 느낌이 희미해진(?) 때는 가방 무게만 9Kg이 넘었을 때였습니다. 재질 때문에 무게감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만, 거듭 이야기하게 되네요. 하다못해 천쪼가리 가방이라도 아쉬운 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그림 5, 6에 보이는 녀석입니다. 이 제품에 적용된 원터치 다리 잠금 방식은 편하긴 한데 섹션과 섹션을 잇는 잠금 장치가 견고하지 않으면 자칫하다가 1미터 상공에 있는 카메라가 자유낙하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소소한 보정장치가 동봉되어 있다는 것은 그 문제를 겪어본 제게 아주 큰 신뢰감을 안겨주네요.




  이 제품의 발은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그림8). 징, 징/고무 방식에 비해 훨씬 깔끔하네요. 징이 필요한 때도 분명 있겠지만, 사용에 거의 불편함이 없는 부분입니다.
  제품을 분리할 수 있다면 삼각대의 다리(세션), 센터컬럼, 헤드 세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그림 9). 특히 센터컬럼의 경우는 통상 위를 향하게 조립하지만, 아래를 향하게 조립(그림 10)함으로 낮은 곳에 있는 사물을 향한 접사를 보다 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극단적인 로우 앵글을 실현할 수도 있겠네요.


  제품을 반납해놓고 리뷰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안찍고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 실수했다싶은 부분은 삼각대의 다리 각도 조절 문제입니다. 이 삼각대가 엔트리 유저를 위한 제품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각도 조절이 약 30도의 좁은 각도와 약 50도 정도의 넓은 각도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각도로도 대부분의 촬영을 할 수 있지만, 꽤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하는 제품인만큼 다양한 각도를 설정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또한 센터컬럼이 조금 짧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 제품은 4단 제품이라 센터컬럼의 길이 한계가 명확합니다만, 각 섹션의 길이가 보다 긴 3단 제품의 센터컬럼도 그리 길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때 이 라인업의 센터컬럼은 짧은 것을 공통으로 쓰는 모양입니다. 약간 아쉽습니다.



4. 총평



  사실 10만원 이상의 삼각대는 보통 생각에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전문가들이야 이게 밥벌이니까 그 이상의 것도 소화해내겠지만, 엔트리 유저의 통장은 DSLR과 렌즈를 구입하느라 혹은 P&S, 똑딱이 카메라를 구입하느라 많이 탕진(?)되어 있을테죠. 그런 이들에게 이 삼각대를 추천할 수 있을까?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삼각대는 필수항목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정물을 촬영하는, 야경을 좋아하는, 조명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상황이라면 삼각대는 선택의 문제를 넘어 필수에 가까워집니다. 행사장이나 결혼식장에서는 삼각대 보다는 스트로보가 필요하겠지만, 정적인 피사체를 담으며 그 피사체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쓸만한 삼각대가 꼭 필요해질 겁니다.
  맨프로토의 MK293A4-A0RC2는 그런 면에서 분명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크기는 작은데 무게감은 있고(정말 좋은 삼각대는 무게도 가볍다죠... 가격은 무겁지만...), 센터컬럼은 짤막합니다. 각도 조절도 애매하고...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본이 되어있는 이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을 두고 차근차근 따질때 엔트리 유저를 위한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쓸만한(제게는 넘치는) 볼헤드 494RC2도 이 제품을 선택하는 좋은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실한 마트표 3way 헤드 삼각대보다 무려 대여섯배 비싸지만, 취미삼아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는 전천후 활용 가능한 제품이 되리라 봅니다. 지름의 원천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알지 않습니까. 한 방에 훅가야 후회가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


ps. 2011년 6월 22일 현재...
 에누리닷컴 체험단으로 진행된 이 리뷰는 총 열 명이 참여했는데, 네 명에게는 체험제품을, 여섯 명에게는 NG 1151가방/파우치를 제공한다고 했었습니다. 가치로서는 삼각대를 받는게 훨씬 낫죠. 이 녀석 킷 최저가가 12만원대라면 NG 1151은 1만원 미만으로도 검색이 되니까요(재고처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 최종적으로 저는 NG1151가방을 받았는데, 동급의 삼각대가 있던 저로서는 더 나은 결과였다고 봅니다. 뭐랄까. GXR + P10 조합에 딱 맞는 가방이네요. NGA5270 가방에도 호환이 되구요. 차차 NG 가방에 대해서도 써볼까 합니다.



5. 샘플이미지






PENTAX | PENTAX K-7 | 10sec | F/11.0 | -0.30 EV | ISO-100 | 2011:06:01 22:11:33

그래서 빛갈라짐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RICOH | GXR P10 | 1/6sec | F/3.7 | -1.00 EV | ISO-100 | 2011:06:03 00:27:12

단순비교는 안되겠지만, 3단 삼각대와 4단 삼각대의 비교.



PENTAX | PENTAX K-7 | 1/25sec | +1.00 EV | ISO-400 | 2011:06:03 00:07:23

볼헤드와 GXR + P10. 이 볼헤드는 엔트리급 DSLR 이하에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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