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얼중얼/오답노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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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사람을 깨게하는 꿈, 잠들게 하는 꿈이 있다. 멋진 풍경과 동경을, 마음에 시원함을 주는 꿈을 꾸면 다시 잠들어 그 것을 보고도 싶지만 그 꿈의 느낌 때문에 결국 깨게 되기도 하고, 다시 잠들지 않을 수 없는 지루하고 변화없는 꿈도 있다. 오늘의 꿈을 꾸고 깨면서 문득, 나를 깨우는 꿈을 날마다 꾸고 싶어졌다. 눈을 감을 때는 그 풍경과 감정이 느껴지고 눈을 뜰때 글이 되고 글씨가 되는 그런 꿈. 그래서 반드시 다시 두 눈으로 보고 싶은 꿈. 변화를 만들고 변화를 꿈꾸게 하는 꿈. 눈 감으면 기분 좋아지고, 눈 뜨면 가슴 뛰게 하는 꿈. 그런 꿈을 꾸며 살면 정말 좋겠다. ----------------------------------------------------- 오늘, 사려깊고 우수깊은 풍경을 보는..
2015.05.05 -
(기독교적) 훈련에 대한 오해
이제 조금은 흔한말이 되었는데, 기독교계에서는 '훈련'이라는 말을 쓰곤한다. 영적인 부족함을 '자신을 쳐서 복종시킨다'는 의미에서 훈련을 쓰기 시작했는데... 영적인 부분이란게 자칫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단점이... 때문에 종종 영적훈련이 되었느니 안 되었느니를 정죄의 의미로 쓰는 경향도 있다. 문제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윗선이 되어 자신의 말을 따르는 것을 순종으로, 따르지 않는 것을 불순종으로 여길 때 시작된다. 순종한 사람은 훈련이 된거고, 불순종하는 사람은 훈련이 안된거고... 기독교적인것도 아니고, 지극히 유교적인 장유유서... 군사부일체 적인 '대가리우선주의'가 교회에 만연해 있는 이유는, 지배층(? 대가리)의 지배논리를 정당화해줄 일종의 접촉점이라 그..
2015.02.21 -
우리가 외로운 이유
어떤 이는 앞뒤 잘라먹고 자기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어떤 이는 이것저것 다 고려하면서 객관을 위해 이야기한다. 어떤 이에게 사건은 자신의 이·해로만 논의되고 어떤 이에게 사건은 균형을 중심으로 이야기된다. 어떤 이는 늘 사건의 중심에, 사건의 피해자로 서고 어떤 이는 늘 사건의 변두리에, 사건의 가해자나 방조자로 남게된다. 말의 기술이 뛰어난 것은 득이지만 말의 기술은 판단의 부수기재와 같아. 본질을 위해 말과 함께되는 행동을 보고 결정해야하는데 누가 자기의 일도 아니건만 지루하고 재미없는 행동을 보고 앉으려할까. 뭔가 공유된 아픔이나 질병이 있으면, 그게 가산점이 되는 것도 있고... 선행을 감추는 것은 어리석음이 된지 오래고, 악담은 널리 퍼져가는데 출처는 없으며, 균형잡힌 판단을 하기에 어떤..
2015.02.11 -
오답노트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무엇이 정답인지 무엇이 오답인지 알아가는 눈이 생깁니다. 이것을 연륜이라고, 성장이라고 하는 걸테죠. 그런데 삶을 사는 과정의 정답과 오답은 그 기준이 수학처럼 또박또박한게 아니라서 사회성훈련이 전제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맞는 것과 틀린 것, 올바른 것과 다른 것을 알게 될테죠. 인생의 맛? 그런거 20 몇 년간 살아서는 쥐뿔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맛이 뭔가 생각해보면 또박또박한 정답이 없다는 점일 겁니다. 이게 좋게 말하면 단맛일거고 나쁘게 말하면 똥맛 쓴맛 죽을 맛일겁니다. 아무튼 인생을 사는 어리석은 인간이 되어 삶을 논할 깜이 되진 않지만, 넘치는 불안과 이상의 괴리에서 묘한 구석을 발견하게 됩니다. 속으로는 저도 저의 무엇을 찾았구나 싶은 것. 그게 지금 이 글타래..
2007.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