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듣고읽고-(18)
-
덴마 _ 양영순이 덴마를 만들고, 그걸 자랑하려고 네이버 웹툰을 창조한 느낌이랄까?
장르적 특색, 재미... 이 모든 것은 단순비교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는 로맨스를, 누군가는 코미디를, 누군가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장르에 대한 개인의 선호일 뿐 어떤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에게는 역사가 세계를 보는 유일한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이는 철학으로 세계를 보고, 어떤 이는 개인의 피곤한 삶으로 보죠. 규모가 크다고 생각의 진지함이 커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현상과 세계를 보고 그것을 담아내는 시선과 질문. 그것이 '작가'의 역량과 가치를 담아내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소개할 덴마는 세계관(시선), 작화와 연출 등이 최고봉에 올라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완성단계에 올라있는 그림체를 가지고 있..
2014.06.25 -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_ Robert Lee Frost
원문 수정 없이 글씨 종류나 크기 등 읽기 쉽게만 편집했습니다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Robert Lee Frost / 피천득 옮김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
2012.02.03 -
그날이 오면 _ 심훈
원문 수정 없이 글씨 종류나 크기 등 읽기 쉽게만 편집했습니다 그날이 오면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치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 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
2011.09.14 -
봄봄 _ 김유정
원문 수정 없이 글씨 종류나 크기 등 읽기 쉽게만 편집했습니다 봄봄 김유정 “장인님! 인제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하고 꼬바기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을 좀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빙빙하고 만다. 이래서..
2011.04.23 -
서시 _ 윤동주
원문 수정 없이 글씨 종류나 크기 등 읽기 쉽게만 편집했습니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1.03.11 -
미국사 산책 시리즈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글을 쓰고 영향력 있는 강준만 교수(전북대)의 미국사 산책이 완간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인가 학교 도서관에서 1-5권을 보고, 졸업할때까지 다 못보겠구나 싶었는데 결국은 기어이 다 보네요. 1년만(?)에 완간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책 작업이 오랜 시간 이루어졌었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었음을 반증할 겁니다. 내용은 딱 책이 완간된 2010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국가입니다. 문화인류학의 절대명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난다'는 이야기 또한 한국인은 해외에서, 한국의 이주 노동자 문제에서 찾곤하죠. 어찌되었건 '대조군'은 한국이라는 문화, 살아왔던 문화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미국사 산책'은 어..
20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