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얼중얼/주절거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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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다
시간은 무겁게 흐르는데 너무나 가볍게 쓰고있다. 가볍게 쓴 시간이 독이 되어 돌아온다. 자박자박 개미처럼 가야할텐데 펄쩍펄쩍 개구리같이 느긋하게 때론 게으르게 다른 말로는... 남들과 다르게 가는 것은 불안하다. 다들 시간을 무겁게 쓰는데 나만 가볍게 쓰는것 같아 두렵다. 이 가벼움이 보잘것없이 마음을 무겁게한다.
2014.05.09 -
무얼해야 할까..., 그리고 다시 한 번 새해인사
http://venerable.tistory.com/32 다양한 흐름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수많은 정보들의 홍수에서 뭔가 의미를 찾아내려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곤하고, 그리 생산적이지 안잖아요(안잖아요인가 않잖아요인가... ㅋㅋ). 하지만 왜 저는 이런 삶 속에서도 뭔가를 찾아내려는 것일까요. 아주 바보같은, 똘끼 충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도하고, 내 인생은 무엇인가. 되묻게 됩니다. 사회에서는 '잉여'로 살아간다는 것이, 속한 교회에서는 쓸데없는 머리 굴리기에 지나지 않는 여러 질문들로 인해 오늘도 '경계인'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시적인 성공을 열망하고, 추구하는 삶이 버겁습니다. ㅜ 그냥 있는 그대로 살 수는 없나요....
2011.02.06 -
고민
설명이라고 하는 것은 늘... 어렵습니다. 아주 뛰어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언젠가 두께가 설명해주리라는 믿음 때문에 자료들을 쌓으려 노력합니다만... 아는 것을 정리하고, 그에 부합하는 미디어를 선정하고, 그것에 다시 적절한 설명을 넣는다는 것은 어렵네요. 블로그는 일종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그런 걸까요. ^^; '표준'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어떤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편의성을 지키는데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꽤 오랜 시간 들여서 css를 정리하고, 글 쓰는 '나름의 서식'을 만들었음에도 매번 시행착오를 겪는 듯한 느낌은 아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탓일까요;; 며칠 전부터 사진첩의 사진을 다시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규칙없이 올린 사진, 낙관을 정리..
2011.01.04 -
새해인사
우리가 사는 삶은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맺습니다. 우렁차게 잠꼬대하고서 일어나서, 바이바이하면서 잠드는 것. 그 순간순간의 모습은 묘하게도 어떤 시작과 끝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그렇고 한주가 그렇고 한달이 그러며 한해가 그렇네요. 어떤 결절점을 설정하는 과정. 그 가장 큰 반환점인 '해'가 바뀌는 순간이 왔습니다. 이동통신이 발달하고서 개인적으로 가장 싫은 순간이 이 맘때 입니다. 특히 '구정'이 그렇습니다. 예전엔 신정, 구정으로 구분했고 근래에는 새해, 설로 구분하고 있죠. 음력 설을 쇠는 우리의 풍습이 현대에 와서는 애매한 부분을 낳고 있습니다. 왠지 '인사는 해야겠는데 뭐라고 하지...' 긁적긁적 고민하는 사이에 새해도, 설도 지나고 어느새 2월을 향해 가는 경우도 왕왕있습니다. 어..
2010.12.31 -
이전보다 더욱
요즘들어 저는 이전보다 더욱 추억을 소중히 여길줄 알게되었습니다. 아마 사진을 몰랐었더라면 어쩌면 지금보다 덜 헤맸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후회속에서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왜 더 많은 이들과 추억하지 못했을까. 지금은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 http://venerable.tistory.com/15 The Quiett 03 신동갑 http://venerable.tistory.com/15 느티나무 아래서. 03 우경훈/박소연/이대경
2010.12.04 -
채워넣기 - 사진첩 '썩은 고목나무'
비어있는 책장에 책을 꽂아넣듯이, 빈 옷장에 옷을 하나하나 정리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공부가 즐거운 순간은 알고 있던 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짜릿함인데... 뭔가를 모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그래서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은 '채워넣기' 수준입니다. 그저 손에 집히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집어 넣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저를 나타내겠죠. 저를 표현하겠죠. 여기에 있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볼까 합니다. 이전에는 미숙함을 드러내고 싶지않아했던 저의 연약함도, 모두 드러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html/css와 엄청 고생하고 나니 실력이 조금 늘어난 느낌이 드는 ..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