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나는 연(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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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하나님을 아는 것.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이란 무엇인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는 최근입니다. 무엇보다 힘들게 하는 것은 어디에서 시작을 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저의 본능은 모든 것을 다 알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큰 그림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록 죄인인 저의 연약함. 그저 죄인일 수 밖에 없고 입밖으로 내놓기 부끄러운 더러움을, '난 원래 그랬어', '이래 왔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뻔뻔한 반문으로 넘기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참으로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 속에서 큰 그림, 더 적절한 표현으로는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시선에 근접하면서' 그분..
2014.05.28 -
호환성에 대하여 ② 이미지 센서의 규격
호환성은 표준화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술의 한계와 제품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표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할테죠. 그런데 표준에도 여러 문제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메라 센서 크기를 설명하는 용어가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스펙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야 용어를 보면 '아 이렇겠구나' 알지만, 저도 오랫동안 이게 뭔 말이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때문에 저처럼 헤매시지 말라고, 센서크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전세계의 기차 차폭이 로마시대 전차 폭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셨는지요. 흔히들 풀프레임 Full Frame이라고 불리는 카메라 센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였던 필름 카메라의 35㎜ 포맷(135포맷이라고도 얘기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과 동일한 크기의 그것..
2014.05.19 -
도봉산 바위글씨 ③,④ 필동암必東巖(岩), 용주담舂珠潭 _ 서울 도봉
제일동천 바위글씨가 위치하는 곳은 도봉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있는 절벽의 위쪽입니다. 그 절벽을 통해 위, 아래가 나뉘고 계곡의 물이 폭포가 되어 쏟아지는데, 이 곳에 대한 정확한 명칭은 없지만 꽤나 수려합니다. 특히 수량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폭포의 힘과 무게감에 압도되기도 하죠. 용주담, 필동암 바위글씨는 이 폭포 아래에 위치한 바위글씨입니다. 장마철 동안 물이 불어난 도봉폭포의 모습. 왼쪽 바위에 필동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옛 글자는 오른쪽부터 읽는다. 나무에 조금 가려졌지만, 힘있게 '필동암'이라 새겨져있다. 필동암必東巖(岩) 순자 荀子 유좌 宥坐 편에 공자의 제자 자공과 공자의 문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군자가 물을 보고서 느껴야 할 점이 무엇입니까.'라 물었을 때 '만 번을 굽이쳐 흘..
2014.05.16 -
하기아 소피아 ① 주변 상황과 역사 _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15세기 중반 오스만 투르크 왕조의 비잔틴제국 점령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이름은 콘스탄티노플(라틴어 콘스탄티노폴리스), 그보다 오래된 이름은 비잔티움입니다. 그리스시대에는 어촌에 불과했던 이 곳은 로마의 확장과 함께 지역적 중요성이 부각되어 중소도시로 개발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도시가 되는데에는 거대로마제국의 동서분할정책과, 로마의 부흥을 꿈꾸던 황제(콘스탄티누스)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결과일 겁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거대제국의 쇠락을 막을 동력으로 '새로운 로마 Nova Roma'라는 도시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A.D.330년, 콘스탄티노플의 탄생입니다. 다만 콘스탄티누스 당시에는 '노바 로마'로 불렀다고 합니다. 콘스탄티노플의 재건과 천도가 것이 정치적, 도..
2014.05.14 -
시간이 흐른다
시간은 무겁게 흐르는데 너무나 가볍게 쓰고있다. 가볍게 쓴 시간이 독이 되어 돌아온다. 자박자박 개미처럼 가야할텐데 펄쩍펄쩍 개구리같이 느긋하게 때론 게으르게 다른 말로는... 남들과 다르게 가는 것은 불안하다. 다들 시간을 무겁게 쓰는데 나만 가볍게 쓰는것 같아 두렵다. 이 가벼움이 보잘것없이 마음을 무겁게한다.
2014.05.09 -
예루살렘의 시초, 모리아산 _ 이스라엘 예루살렘
예루살렘은 여러모로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3대 종교 중 두 종교의 성지로 자리하기 때문입니다(기독교와 이슬람교).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국가의 옛 수도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스라엘-유대인의 종교인 유대교의 성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근본인 예수가 활동했던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제1성지로 생각하고 (지금은 그 지위를 메카가 가져갔지만) 이곳을 향해 경배했었으며, 지금도 이슬람 3대 성지로 추앙하는 곳입니다(현재는 메카-메디나 다음인 제3성지로 이해합니다). 애증의 예루살렘. 시간은 지났지만 그곳은 여러모로 여전하다. 1. 그 분의 시선이 머무는 땅 _ 모리아산무구한 역사 가운데 예루살렘이 유대교와 기독교..
20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