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얼중얼(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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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요즘 일상이란...
한달간 빈둥거렸다. 레알 빈둥거렸다. 매일같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매일같이 영화보고 책읽고 자고 며칠 안나가는 날이면 머리에 까치집과 떡이 한움큼! 그러면서 파악한 한가지. 난 많은 것들을 '세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분리한 것을 귀찮아하지만 잘 이용하는 편이다. 근데 문제는 세분한 것을 까먹으며 생기는 도루묵들... -_-; 기껏 나눠놨는데 나눈 방법이나 규칙을 잊어버리는 일이 다반사... 그래서 많은 길을 돌아가는 모양이다.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신중함 또는 게으름도 문제. 근데 익숙한 것엔 충동적인 것도 문제. 봤던 영화 또보고 또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안정감인지 하던 것만 하는 게으름 혹은 신중함인지. 이녀석을 이번 3개월에 잡는다! 아. 그리고 논문도 -_-;..
2010.03.20 -
성공회대학교
애증이 서린 학교... 진짜로 이번에는 졸업하고 돌아오지 않을 학교... 많은 이야기 속에 마치 캔버스 처럼 기억의 배경이 되어주는 이 학교는 무엇이 되려고 공사를 하는 것인지. 진정한 앎이란 어떤 이념이나 활동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알고, 인정할 줄 알고 꿈틀댈 줄 아는 것이란 걸 무려 7년이나 가르친 학교... 이제 8년째. 나도 떠난다 ㅎㅎ
2010.02.01 -
1년...
http://venerable.tistory.com/96 처음 가보았던 에버랜드에서 비록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주고 보내버렸지만 늘 보고 싶다... 1년을 어떻게 보내냐... ㅎ
2010.01.25 -
새해 2010
아직 어색한 2010년이라는 숫자. 그래 어느새 2010년이다. 십자리가 한번 바뀌었다. 매해 하는 계획에 대한 두려움. 설레임. 이런 것들에서 난 얼마나 자유로운지... 늘 '하지만', '그렇지만', '이번에는'이란 말로 많은 사실들을, 많은 게으름을 합리화해왔던 지난 날을 돌아볼 수 있다. 이번에는 어떨까. 조심스럽지만 무엇보다도 하나. 지난 시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간의 연속을 통해 나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냈고, 앞으로도 할 것 같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10대 후반에 자신감 아닌 자신감으로 '앞으로 더이상의 성장은 없을 것이다.' 이야기했었지만, 군 전역 이후에 성장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신감과는 별개로 사람은 계속계속 성장하게 되고, 그런 성장의 동력을 잃는 것이 바로 늙고 병드는 모습..
2010.01.04 -
해가 뜨는 그 곳 : Levant
이 기록들은 2008년의 여름 한복판, 모교회의 단기 선교여행 팀으로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땅을 밟고 남기는 사진과 글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그냥 눈팅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삶의 일부였던. 그리고 당시에 전부였던 순간을 남깁니다. 단순한 여행일 수도 있고, 폭력적이기로 유명한(?) '한국 단기선교'의 한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진실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삶' 입니다. 또한.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짧은 글, 몇 장 안되는 사진으로 이것으로만 보일 수 없는 것들을... 판단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
2009.11.11 -
正
바른 말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바르게 산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말뿐인 세상. 하지만 그 바르게 말하는 것 조차 어려워진 이 시점에서 바르게 사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큰 모험의 축에 끼는 세상입니다. 세상은 정도正道를 걷는 것 보다. 이利를 추구하는 길을 걷는 것이 더 권장되고, 그것이 맞는 것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이에 산다는 것은 괴롭습니다. 적응이 당췌되지 않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사이에 나는 얼마나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나 또한 말뿐인 사람이 아닌지 고민해보아야겠습니다. 곧음도 중요하지만 바름을 향한 곧음만큼 중요한 것을 없을테죠.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