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나는 연(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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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컨텐츠 통합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어쩌면 와이파이 장벽을 허물고 우리나라 통신시장에 들어오면서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물건은 미움을 받기에 필요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물 안에서 지켜져오던 기득권을, 넘버 원의 자존심을 산산히 뭉갰다면 과장된 표현일까요...? 그것이 제조업(삼성)이든 통신사업자(SKT)이든 말이죠. 전 앱등이가 아닙니다(아이폰은 커녕 안드로이드 폰도 없구요, 피쳐폰이에요;;; 하다못해 아이팟 터치도 안쓴다죠;;). 다만 다른 이들보다 조금 빨리 맥북을 사서, - 당시에 맥북사서 엄청 희한한 놈 취급받았습니다. '아이팟 기가'란 소리도 듣고 - 이상한 놈 취급을 받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정말정말 두고두고 말하지만 전 맥북에 부트캠프 깔아서 윈도우를 80%이상 씁니다. 2..
2010.11.13 -
해마다 달라지는...
매 해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은 핑계를 대지만, 자연은 풍요로운 것입니다. 이들을 닮아야 할텐데 말이죠... 핑계함없이 풍요로운...
2010.11.12 -
이제야 보이는 것들
이제야 보이는 것들 내게 있던 어린 시절과 같은 부모님의 어린 시절. 그분들이 겪어 온 것과 같은 것을 겪고 있는 나의 모습. 세월의 간격 만큼 닿을 수 없는 그분들의 그림자. 그분들의 얼굴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왜 이제야 보이는 걸까요.
2010.10.25 -
부유하는 연호
전 수많은 가능성을 방랑하는 여행자가 되고 싶어했었습니다. 그게 안정적이지 않아도 좋고, 여러 모험과 무시를 겪어도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전 수많은 경우를 대처하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게 직업이기보다는 아마추어의 최선이 되어도 좋고, 그렇기에 낮음을 감내해도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방랑의 문턱에서 삶이 쪼개지고, 마음 속에 안정이 없는 것을 볼 때, 제 선택과 바람은 헛된 것에 기대고 있는 것일까 고민해봅니다. 자꾸 연약해지고 흔들리는 마음이 싫습니다. 안정된 길을 걸을 수 있지만, 어딘가 머무르면 이건 아니라는 마음이 드는 걸... 하지만 머무르지 않기에 흔들리는 삶의 순간이 유독 견디기 힘듭니다. 칭찬을 받으면서, 인정받으면서 사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게 살고 싶..
2010.10.18 -
부자의 그림일기
2007년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란 수업을 들으면서 맡았던 발표 만화가 오세영 선생님의 '부자의 그림일기'였습니다. 그 때 조 이름은 '부자의 그림일기 연구소 - daily of rich'... 지금 이 시간에 그 때 조원들과 만들었던 클럽을 정리하고, 마지막 학교 생활의 연합과제를 준비하면서 왠지 싱숭생숭한 기분이 드는 것은 뭘까요... 가끔 중,고등학교 동창의 근황을 들으면, 초등학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듣는다고 썼지만 대부분 싸이월드나 기타등등의 경로를 통한 것이죠;;) 인간관계 참 얄팍하구나 싶으면서도, 그만큼 내 안에 차가움은 많이 사라졌구나 싶습니다. 왠지 모를, 추억이 갖는 묵은 먼지 냄새는 실재하지 않을 텐데 후각을 자극하는 것은 뭘까요. 아무튼 넉 달전에 하드를 날리면서(부트캠프 3...
2010.10.04 -
恕 - 용서할 서
恕 恕란 글자가 있다. 여如와 심心이 만나서 이루어진 글자다. 같아짐如과 마음心을 의미하는 이 두글자는 서로 합쳐져서 '자유케하다', '놓아주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보다 익숙하고 명확한 뜻은 '용서하다'라는 의미이다. 관용을 베풀며 싸워야 할 일을 웃어 넘기고, 놓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구속해서 혹은 용서받을 대상과 마음이 같아져 누구도 책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恕'란 글자의 의미이다. 문득 내 마음에 恕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지 생각해 본다. 한계를 지을 수는 없지만 '여유'가 이기적인 속성을 담고 있고, 내가 그에 맞게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젠 恕란 글자를 새겨넣고자 한다. 자신에 집착해 '여유'를 새기고 바라던 청소년기와 사춘기였다면, 이젠 내게서 여유로워져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고자..
20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