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sus(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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恕 - 용서할 서
恕 恕란 글자가 있다. 여如와 심心이 만나서 이루어진 글자다. 같아짐如과 마음心을 의미하는 이 두글자는 서로 합쳐져서 '자유케하다', '놓아주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보다 익숙하고 명확한 뜻은 '용서하다'라는 의미이다. 관용을 베풀며 싸워야 할 일을 웃어 넘기고, 놓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구속해서 혹은 용서받을 대상과 마음이 같아져 누구도 책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恕'란 글자의 의미이다. 문득 내 마음에 恕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지 생각해 본다. 한계를 지을 수는 없지만 '여유'가 이기적인 속성을 담고 있고, 내가 그에 맞게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젠 恕란 글자를 새겨넣고자 한다. 자신에 집착해 '여유'를 새기고 바라던 청소년기와 사춘기였다면, 이젠 내게서 여유로워져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고자..
2010.09.26 -
삶의 찌꺼기를 제거하자
매일 느끼는 거지만. 저의 생활에는 군더더기도, 찌꺼기도 많습니다. 심플Simple함이라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믿고 싶을 정도로... 제 생활습관이 그런 것일수도 있고, 이런게 제게 있어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고... 그래도 자연自然스러움이라는 것에 조금쯤 더 도전해볼까 합니다. 고등학생 3년의 시절. 그리고 입대하기 1년 반까지... 물론 고등학생 이전에도 그랬지만, 자연스러움이란 단어는 내 인생의 화두와도 같았습니다. 자연스러움과 자유로움. 두가지 이야기는 자다가도 깰 정도로 심취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때의 결론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모든 개체의 자연스러움을 증거하는 산물이다', '난 어떤 개체이다', '따라서 내가 추구하는 자유는 자연스러움의 산물이다'. ..
2010.09.19 -
무엇을 기록할 수 있을까
이 시간까지 잠들지 않기에 요즘 낮잠이 그렇게 늘었나보다. 늦잠과 밥먹고서 낮잠까지 잔 오늘도 교회를 나가는 내 모습은 말그대로 허둥지둥. 한시쯤 되면 말똥말똥해지는 내 눈은 그야말로 야행성의 그것이다. 왠지 두통도 늘어난 것 같고... 다행히 어머니의 잔소리를 새겨들어 약을 먹은 탓인지, 고질적인 비염은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약을 먹지 않았다면 타이핑하는 지금도 훌쩍대면서 흘러내리는 콧물을 닦아내며 중얼거리고 있을 거다. '일주일만 지나면 나을거야'... 그래놓고 아마 지금쯤은 코가 엄청 헐어있겠지.. ㅜ 아직 한 학기 더 학교를 다녀야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올해는 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회사에서 못받은 금액도 물론 최대치를 부르긴했지만 모질게 마음 먹었으면..
2010.09.05 -
마지막 때
요즘 매일같이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때문일까요. 부담스러운 이야기겠지만, 어차피 지금 아니면 하기 힘든 이야기라 끄적거려봅니다. 요즘 교회 다니시기. 어떠신가요. 많이들. 특히 위트니스는 특별하기에 더 많이 보시겠지만, 영빨없는 저도 때가 많이 어둡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 많은 기도와,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아야하겠지만 시대를 위해서, 나라와 위정자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고 계십니까. 무엇을 원하시기에 지금 이 시간에 저를 이 자리에 부르시고, 주 앞에 서게 하셨으며, 주의 도구로 사용하십니까. 어떤 이념을, 어떤 주장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리가 더 하나님을 힘써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06.06 -
고난과 부활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그것을 보통 교회 안에서는 세상이라고 부르죠...)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외나무 다리를 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실족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우리가 아는 원수의 바람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이란 내가 아는 모든 환경을 말합니다. 저는 이 '세상'이란 단어를 (흔히들 많이 놓치고 있는) 교회도 포함시킨 의미로 말합니다. 이는 교회 안이라고 평안과 기쁨만 넘칠 수 없음을 아는 우리의 지식이 증명해준다고 봅니다. 교회 밖에도 계신, 무한하신 예수님을 우리가 놓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의미겠죠... 이단같이 보일수도 있겠지만, '교회'란 단어의 의미가 변질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교회 안에서 정치를 하고, 교회 안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그 변..
2010.03.27 -
교회, 진리를 둔 소통의 문제
이 땅에 산다는 것 자체로 너무나, 전제해야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통'의 문제죠. 일단, 개인적으로 저란 사람은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 사람에 관심이 많으며, 종교인(기독교, 특히 보수성과 대형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모 교회에서 꽤 오랫동안 있습니다)이며, 대입성적이 안되서 신문방송학과(근데 문제는 문제의식 갖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성공회대학교 학생)에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돌아보면 굉장히 언밸런스한 조합이죠... 이솝우화 중에 '박쥐'에 관한 이야기가 있던가요. 날짐승에도, 들짐승에도 끼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의 동물. 전 때때로 그런 존재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짧으면서도 장황하게 저에 대한 소개를 하는 이유? 이 땅에 산다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적어도..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