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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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달라지는...
매 해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은 핑계를 대지만, 자연은 풍요로운 것입니다. 이들을 닮아야 할텐데 말이죠... 핑계함없이 풍요로운...
2010.11.12 -
이제야 보이는 것들
이제야 보이는 것들 내게 있던 어린 시절과 같은 부모님의 어린 시절. 그분들이 겪어 온 것과 같은 것을 겪고 있는 나의 모습. 세월의 간격 만큼 닿을 수 없는 그분들의 그림자. 그분들의 얼굴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왜 이제야 보이는 걸까요.
2010.10.25 -
부유하는 연호
전 수많은 가능성을 방랑하는 여행자가 되고 싶어했었습니다. 그게 안정적이지 않아도 좋고, 여러 모험과 무시를 겪어도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전 수많은 경우를 대처하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게 직업이기보다는 아마추어의 최선이 되어도 좋고, 그렇기에 낮음을 감내해도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방랑의 문턱에서 삶이 쪼개지고, 마음 속에 안정이 없는 것을 볼 때, 제 선택과 바람은 헛된 것에 기대고 있는 것일까 고민해봅니다. 자꾸 연약해지고 흔들리는 마음이 싫습니다. 안정된 길을 걸을 수 있지만, 어딘가 머무르면 이건 아니라는 마음이 드는 걸... 하지만 머무르지 않기에 흔들리는 삶의 순간이 유독 견디기 힘듭니다. 칭찬을 받으면서, 인정받으면서 사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게 살고 싶..
2010.10.18 -
恕 - 용서할 서
恕 恕란 글자가 있다. 여如와 심心이 만나서 이루어진 글자다. 같아짐如과 마음心을 의미하는 이 두글자는 서로 합쳐져서 '자유케하다', '놓아주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보다 익숙하고 명확한 뜻은 '용서하다'라는 의미이다. 관용을 베풀며 싸워야 할 일을 웃어 넘기고, 놓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구속해서 혹은 용서받을 대상과 마음이 같아져 누구도 책망하지 않는 것... 그것이 '恕'란 글자의 의미이다. 문득 내 마음에 恕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지 생각해 본다. 한계를 지을 수는 없지만 '여유'가 이기적인 속성을 담고 있고, 내가 그에 맞게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면 이젠 恕란 글자를 새겨넣고자 한다. 자신에 집착해 '여유'를 새기고 바라던 청소년기와 사춘기였다면, 이젠 내게서 여유로워져 다른 곳에 눈을 돌려보고자..
2010.09.26 -
옥상
빨래가 행복하게 마를 수 있다는 건?
2010.08.06 -
마지막 때
요즘 매일같이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때문일까요. 부담스러운 이야기겠지만, 어차피 지금 아니면 하기 힘든 이야기라 끄적거려봅니다. 요즘 교회 다니시기. 어떠신가요. 많이들. 특히 위트니스는 특별하기에 더 많이 보시겠지만, 영빨없는 저도 때가 많이 어둡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 많은 기도와,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아야하겠지만 시대를 위해서, 나라와 위정자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합니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고 계십니까. 무엇을 원하시기에 지금 이 시간에 저를 이 자리에 부르시고, 주 앞에 서게 하셨으며, 주의 도구로 사용하십니까. 어떤 이념을, 어떤 주장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리가 더 하나님을 힘써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