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 거리감(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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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바위글씨 ② 제일동천第一洞天 _ 서울 도봉
공식적인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입구와 주 등산로는 산악박물관과 광륜사를 사이를 지나 능선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 산악박물관과 광륜사가 옛 서원마을의 터였겠구요. 지금은 산악박물관 뒤쪽의 계곡으로 남아있지만, 그 계곡에는 숨겨져있는 바위글씨의 흔적들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옛 묵객들이 절경으로 손꼽았던 '하늘 아래 최고의 계곡(경치)', 제일동천第一洞天입니다. 동천洞天은 절경의 입구를 의미한다고 하니, 제일第一이라는 칭호를 받은 이 곳은 어떤 곳일지 궁금합니다. 계곡과 폭포를 지나 만날 수 있는 제일동천 바위글씨 이 표지석을 지나 만날 수 있는 광경은 꽤나 아름답습니다. 아래로는 폭포가 있고, 위로는 개울과 굴이 있는 곳, 계곡을 지나던 묵객들이 심신을 수양하며, 생각에 잠길 만한 곳이 이 곳입니다. ..
2014.04.25 -
도봉산 바위글씨 ① 도봉동문道峰洞門 _ 서울 도봉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알려진, 도봉산 초입을 알리는 이정표로도 보이는 '도봉동문道峰洞門' 바위글씨다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향토문화전자대전 - 도봉구편 컨텐츠 촬영 때 촬영했던 도봉동문 바위글씨의 모습입니다. 도봉산은 뛰어난 자연경관 뿐 아니라 곳곳에 유,불교 유적이 존재하는데, 유교 쪽으로는 도봉서원을 중심으로 수많은 문인들이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봉산 광륜사와 산악박물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사무소의 앞마당이 된 공원이 있는데, 그곳이 예전에 마을이었으며 그 이름이 '서원말 - 서원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전국 곳곳 옛 마을의 이름 중에는 '괴안', '양촌' 등이 있던 것 처럼 사하촌이나 서원촌 등 사찰과 서원, 향교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도 곳곳에 있었을 텐데, 바로 이곳도 그런..
2014.04.04 -
Small Cast - 시아 무슬림의 예배 도구
터키, 요르단, 이집트 등을 다니면서 만났던 이슬람 사람들은 대체로 순니 무슬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수파로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을 의미하죠. 시아 무슬림들은 순니와 같은 이슬람이기는 한데, 구원자, 대속자의 개념을 갖고 있는 조금은 다른 이슬람입니다. '모든' 무슬림은 이슬람의 기본 신앙인 '알라는 유일한 신이며, 무함마드는 그의 최후의 예언자다 لا إله إلا الله محمد رسول الله'라는 샤하다(신앙고백)에서 시작합니다. 그 외에 자잘한 차이들로 종파가 갈리게 됩니다. 이단(표현이 맞나모르겠군요...) 중 하나인 시아파의 경우는 무함마드의 혈통을 가진 알리(4대 칼리프)와 그의 아들 후세인을 '우릴 위해 죽은 대속자'로 여기고 있습니다(심지어는 최후의..
2010.12.13 -
로게이야 마스지드에서 만난 시아 무슬림
로게이야 마스지드에서 드려지는 금요일 저녁예배의 모습입니다. 그들의 혼을 다해 드리는 예배는 우리가 잃어버린 예배에 대한 마음과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땀냄새와 눈물, 울부짖음 그것으로 표현되는 그들의 열정 다만... 우리가 말하는 진실, 혹은 예배의 대상이 달랐습니다. 나의 예배는 어떨까 돌아보았을때... 헛된 울부짖음과 눈물은 내 마음을 더 공허하게 할 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0.11.21 -
인천공항 가는 길 : 공항철도 급행열차
서울에서 인천공항에 가는 길은 다양합니다. 그중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리무진 버스와 공항철도가 있습니다. 인천이나 김포공항에서는 일부 시외버스가 운행하지만 보편적인 방식은 아니죠. 다양한 경로의 리무진 버스는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나마 공항철도는 설명하기 쉽습니다. ^^ 대중교통 가운데는 2010년 현재로서는 매시 38분에 떠나는 공항철도 급행열차가 압권입니다(최근에는 17분으로 바뀐듯합니다). 일반(All stop)열차는 대략 38분쯤 걸리는 김포공항-인천공항구간을 직통열차는 약 28분만에 주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 열차의 경우는 보통의 지하철과같은 느낌 - 특히 9호선의 느낌과 유사하다면 급행열차는 작은 KTX의 느낌도 납니다. 앞을 향해 있는 좌석 구조거든요. 더욱 좋은 것..
2010.08.11 -
선학골 仙鶴谷 _ 경기 안산
안산 반월동에 있는 한 동네의 이름입니다. 풍수지리상 선학혈(仙鶴穴)이고, 1940년대 말까지만 해도 마을 노송지대에 백로 떼가 모여들어 신선들과 학들의 서식처 같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논 가운데 있지만 왠지 범상치 않은 소나무들의 모습과 너무 추운 겨울 살얼음이 낀 개울의 모습... 뭔가 범접할 수 없는 맑은 느낌이 인상적이었던 곳입니다. 주변에 4호선이 지나가고, 마을과 몇몇 씨족의 묘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