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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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벽丁彦璧 선생 묘소 _ 경기 안산
어쩌다가 보니 요즘 묘지 사진만 줄창 올리는 것 같습니다. 본격 묘지 전문 블로그가 될 공산이...;;; 여튼 지금 소개 할 묘지는 정언벽 선생의 묘소입니다. 선생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다음과 같이 인터넷을 긁어볼까합니다. 제가 참고하는 자료들은 나름 국가기관에서 열심히 피땀 흘린 세금을 받아 '교수님'에 준하는 분들이 집필했는데, 인터넷에서 긁는 자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의 캄캄한 앞날을 몸소 보여주는 것 같네요. 조선시대의 문신·자는 계홍(季弘), 본관은 나주(羅州), 관찰사 호선(好善)의 아들이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5대 조부이다. 인조22년(1644) 생원(生員)으로 문과(文科)에 급제. 승문원정자(承文院正字)를 거쳐 박사(博士)를 지내고 예문관봉교겸..
2009.12.08 -
[개념] 묘갈墓碣
무덤 앞에 세우는 돌비석 또는 한문학 문체의 이름. 묘갈'과 '묘비'(墓碑)는 비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구조는 대개 맨 아래에 반석(盤石), 그위에 비신(碑身), 맨 위에 지붕 모양의 가첨석(加檐石 : 蓋石)으로 되어 있는데, 가첨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죽은 이의 이름, 가족관계, 출생과 사망 연월일, 자손관계 기록, 살아 있을 때 했던 일 등을 기록했다. 당나라 때는 관직이 5품 이상이어야 귀부이수(龜趺螭首)를, 5품 이하는 방부원수(方趺圓首)를 세웠다. 〈후한서 後漢書〉 주(注)에는 네모진 것을 비, 둥근 것을 갈로 구분했고, 〈문체명변 文體明辯〉에는 반니(潘尼)가 반황문(潘黃門)의 묘갈문을 지어 묘갈문을 만드는 것은 진(晉)나라에서 비롯되었으며, 관직의 등급에 따라 갈과 비를 구분했으나 실제로는 ..
2009.12.08 -
피같이 붉은 수액 / 강징姜瀓선생 묘 _ 경기 안산
피같이 붉은 수액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나무 중심이 붉은 것을 실제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장소는 안산시 양상동 강징姜瀓선생 묘(안산시 향토유적 3호). 산 능선에 위치한 선생의 묘에 들어가는 길 주변 공사를 하면서 선생의 신도비을 가리는 나무들을 뽑아내고, 주변 지형을 다듬는 현장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강징 선생 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선산의 묘지를 촬영하고 내려오는 길에 인부 아저씨들의 정지 작업 중에 커다란 나무의 뿌리를 꺾고 뽑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부터 작업을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큰 규모의 나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땅을 파는 굴삭기 조차 뚫지 못하는 나무 뿌리, 그 뿌리를 일일이 톱으로 잘라내는 작업에서 나온 뿌리의 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면 묘지에 ..
2009.12.02 -
오래된 무덤을 찾아서 / 新生翁主之墓 _ 경기 부천
- 신생옹주지묘新生翁主之墓 : 신생옹주의 무덤 요즘 사진 찍는 일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거리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무덤을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진 - 다른 말로 너무 정직해서 재미없는 사진 - 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이 일을 먼저 받았던 형님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사진 실력 별로인 제게는 이 일만큼 많은 곳을 공식적으로 '돈도 벌면서'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은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뭐 은행, 무슨 증권처럼 정말 쓸데 없지만 쉽게 찍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한자를 읽어가며 문헌을 뒤져가며 찾아야 하는 무덤은 정말 매력이 넘치는 소재입니다... 고생을 즐기는 건가.... 여튼... 무덤을 다니면서 드는 느낌이라면, 역시 '쓸쓸하다'라는 느낌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