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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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사람들은 대체로 눈 앞에 보이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것을 의식합니다. 그리고 역사는 눈 앞에 보이는 사실들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를 위해서는 눈 앞에 보이는 사실들을 '의식'할 때 연속된 사실을 사실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들은 모여서 여론이 되며, 그 여론은 기록되어 역사로 남습니다.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역사를 언급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삶 속에서 역사를 의식하는 피곤함을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잘보이려고 그러는 사람들도 많죠. 역사의 밑거름인 여론. 많은 경우 그 여론을 누군가 주도하면서 자신의 이념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도구로도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주도'는 그 자체의 주인이 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여론을 생성하는 매체와의 모종의 거래를 해내는 것을 말합..
2009.11.25 -
내 마음 속 대통령
세상의 무엇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명쾌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우린 말보다 행동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서, 참과 거짓을 분별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일견, 답답하고 초라하며, 고지식하게 느껴졌지만, 그렇기에 진실함으로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답니다. 그는 죽음으로 이름을 남겼고 그 이름은 단순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하나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명예를 추구했던 이가 염치없음으로 인해 세상을 등졌지만, 그런 완고함이 그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것을 모두들 그가 세상을 등졌을때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200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