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2014. 5. 28. 00:55in Jesus/신앙고백

하나님을 아는 것.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이란 무엇인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는 최근입니다.
무엇보다 힘들게 하는 것은 어디에서 시작을 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저의 본능은 모든 것을 다 알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큰 그림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록 죄인인 저의 연약함. 그저 죄인일 수 밖에 없고 입밖으로 내놓기 부끄러운 더러움을, '난 원래 그랬어', '이래 왔는데 뭐가 문제야?'라고 뻔뻔한 반문으로 넘기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참으로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 속에서 큰 그림, 더 적절한 표현으로는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시선에 근접하면서' 그분의 진실되고 예리한 시선을 느끼며,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저를 보게 됩니다. 이런 기분 좋은 무기력함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저의 자아는 10분을 죽지 못합니다...


이것을 해야하고, 저것이 나를 묶고 있다 하지만, 그것 모두 나의 핑계임에 틀림없습니다. 적어도 저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분명 하나님께 저의 모든 것을 드리기를 요구합니다. 나의 잘 남, 못 남 모든 것을 떠나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은 분명 나 자신의 모든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에 약속된 것이 무엇이기에 그분의 일하심을 방해한단 말인지요. 저의 맘을 무겁게 하고, 잡혀있는 것이 무엇이기에 하나님의 일하심 보다 우선순위를 둔단 말인지요. 지금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단지 저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을 모든 이에게 요구하시는 그것이 이것입니다.


저는 제가 일함으로 저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든, 사람에게든 그랬습니다. 그래서 더 욕심내기도 하고, 그릇된 일에도 손을 뻗을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저 자신으로 그 분 앞에 존재가 인정됨을 이야기하십니다.



반년 가까이 예배인도를 시작하면서, 어느샌가 찬양의 제목보다는 방법적인 '어떻게'에 집중하던 저를 봅니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함. 옳습니다. 후배들을 끌어줘야 함. 옳습니다. 선배들을 자극해야 함. 옳습니다. 하지만 그 제목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모두 소용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아직은 명확한 언어로, 마음의 언어로 쓰여지지 않았기에 지금의 고백을 잊어버리고 살테지만, 언젠가는 이런 고백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것 또한 압니다.

하나 확실한 점은 하나님에 대한 고민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그 분께 가야하고 온전히 그분께 드려야합니다.

예배를 끌고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기획하는 이가 아니라, 그저 모든 것을 받은 하나님의 대리인, 청지기, 종으로 사역해야 할 것입니다.


긴 계획을 짜지 않으렵니다.
대신 묻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어디로 가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이 계획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끄십니다.
둔한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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