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땅한 예배

2013. 10. 10. 02:32in Jesus/신앙고백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예배는 무엇인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령과 진정으로(요 4:24)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분의 거룩하심과 전능하심 앞에 우리의 두려움과 사랑을 드려야 하는 것이 그분이 원하시는 예배입니다. 두려움 없이 신령함이 나오지 않고, 사랑없이 진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배는 신령(형식)과 진정(자발)의 어디쯤에서 늘 헤매곤 합니다. 자발적인 예배는 개개인의 마음의 문제에서 시작하는 경우인데, 사람은 믿을 게 못되는 존재(!)죠. 형식적인 예배는 어느틈엔가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장입니다(-_-;;). 

어쨌든 예배를 돕는 수많은 예배에 대한 규범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이 글 또한 마찬가지 일테죠;;;).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가고, 선택이 많다보면 취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적어지기에 우린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이런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예전 언젠가도, 이후에 언젠가도 등장할 이야기 일 겁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수많은 물음과 답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다보면 어느새 푯대는 보이지 않고 우리의 연약함만 드러납니다. 그럴 때 일수록 초심,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죄인되었을 때 나의 연약함이 어떻게 변할지 모를 때에 하나님은 나를 위해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그를 믿는 것으로 구원얻는 역사, 그것이 믿는 자들의 유일한 소망이자 하나님이 이 땅에 구원자를 보내신 이유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자신 내면의 굳건함으로 단단히 설 수도 있지만, 웬만한 이들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를 위해서 사람에겐 동역이 필요합니다. 동역에 두가지가 있다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는 것과 다른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손내밈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형제가 조금 더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동역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연습을, 나아가 하나님과 연합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을 겁니다.
 
더욱이 영혼을 창조하시고 그것의 주인되신 하나님. 그분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그분이 만드신 모든 영혼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것이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소원 - 예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영혼을 창조하신 아버지는 당신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바라실테니까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하나님에 대해, 혹은 하나님과 이야기하고,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할 법한 일들이 바로 예배입니다. 이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곳이 하나님 나라이고,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바 입니다.
 
 
 
하나님이 마땅히 하고자 하시고, 마땅히 받고자 하시는 것, 그것이 예배입니다.
 
나의 필요와 소원을 읊고 조르고 보채는 것도 아버지는 들어주시지만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 그 마땅한 예배를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되겠습니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아버지는 그 분의 아이들을 배신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셨습니다. 물질의 좋은 것을 넘어선 가장 좋은 것, 구원입니다. 그 구원이 나만의 것에서 하나님의 것,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들의 소유임을 기억하는 것이 예배의 회복입니다. 이것이 마땅한 예배입니다.
 
시대가 잃어버린 신랑의 친구이자 청지기의 기쁨입니다. 이 기쁨이 자유의지를 허락하셔서 자신의 삶을 살게끔 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삶을 허락하신 진정한 이유일 겁니다. 그리고 이 기쁨이 신령과 진정의 어디쯤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준이 되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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