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자

2010. 4. 8. 01:02나의 중얼중얼/주절거림

 

 글을 쓰자.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며, 읽었던 것들, 보았던 것들을 정리하자
어쩔 수 없이 내게 남아있는 것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은
내 시야에서 보이는 것들을 정리하고,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그래... 문득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드는 생각은
이것만큼 내가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글로 정리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기존에 해왔던 많은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었지.
난 천상 부지런한 사람은 못되기 때문에 어쩌면 조력자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젊었을 때엔, 더 많이, 더 많이 부딪쳐보자.

 요즘 자꾸 위축된 나의 마음을 본다.
패기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지켜야 할 것들과,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들에 그저 방활만할 뿐
나의 삶을 책임이라는 말 속에 너무 많이 가두고 있는 것을 본다.

 그래... 지금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난 말하는 것을 조금 더 좋아하지만, 글로 남기지 않으면 증명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누구를 위한 게 아닌 나를 위해서 남기자.
내 뜻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큰 이가 흘려보낼 것을 기대하자.

 

 겁먹기에는 아직 넌 어리다.
펜을 들고, 사진기를 들자.
고개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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