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연호

2010. 10. 18. 02:09나의 중얼중얼/주절거림

 

 

전 수많은 가능성을 방랑하는 여행자가 되고 싶어했었습니다.
그게 안정적이지 않아도 좋고,
여러 모험과 무시를 겪어도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전 수많은 경우를 대처하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게 직업이기보다는 아마추어의 최선이 되어도 좋고,
그렇기에 낮음을 감내해도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방랑의 문턱에서
삶이 쪼개지고, 마음 속에 안정이 없는 것을 볼 때,
제 선택과 바람은 헛된 것에 기대고 있는 것일까 고민해봅니다.

 

 자꾸 연약해지고 흔들리는 마음이 싫습니다.
안정된 길을 걸을 수 있지만,
어딘가 머무르면 이건 아니라는 마음이 드는 걸...
하지만 머무르지 않기에 흔들리는 삶의 순간이 유독 견디기 힘듭니다.
칭찬을 받으면서, 인정받으면서 사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대체 무슨 삐뚠 마음이길래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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