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Levant : 지중해 동부 연안

2010. 1. 21. 04:24익숙함과 거리감/생각과 개념

 기원 : '동쪽'의 뜻이 함축되어 있는, '해가 뜨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lever'에서 유래
 
 동부 지중해 연안을 가리키는 역사적인 이름. 베네치아 상인을 비롯한 무역상들이 십자군 원정 이후 티레·시돈 같은 도시들과 교역을 하게 되면서 이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아시아와 시리아의 해안지방만을 가리켰으나 뒤에는 그리스부터 이집트에 이르는 지역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또 아나톨리아 지방을 가리킬 때도 레반트라는 이름이 쓰였고, 중동 또는 근동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16~17세기에는 고(高)레반트가 극동지방을 뜻했다. 제1차 세계대전 뒤 프랑스 위임 통치령이 된 시리아와 레바논의 이름이 레반트 국가(Levant States)였고, 1946년 독립한 이후에도 이 두 나라를 종종 '레반트 국가'라 불렀다.

출처 :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06r0461a



 해가 뜨는 곳이라는 의미의 불어. 고대인에게든 현대인에게든 해가 뜬다는 것은 자연현상을 넘어선 신성한 그 무엇입니다. 의미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또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게 마련이죠. 어떤 의도도 지니지 않은 것 같은 '무엇'에도 의미와 의도가 숨어있으며, 그것을 파헤치는데에는 그것을 창조한 존재의, 이름을 붙인 이의 사회의 철학이 담기게 마련입니다.
 
 레반트 지역이 과연 이런 이름으로 불렸을때, (고대) 프랑스 사람들에게 이 지역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아주 고대의 이야기여서 문명의 발상지라고 여길 법한 오리엔트 문명의 화려함이었을까요. '프랑스'라고 하는 지역적 의미가 생겼을법한, 로마 붕괴 이후의 시점의, 그들의 성인(그리스도)이 있던 땅이었을까요. 혹은 십자군 전쟁 시절의 회복해야 할 땅이었을까요. 혹은 그 전쟁에 참여함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의 발로였을까요. 오스만 시절의 세계 최강대국의 이미지였을까요. 그 이후 모든 것을 뒤로하고 몰락하는 문명의 여명이었을까요. 그것은 레반트를 알고 있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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