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돌아봐야 할 시점

2010. 11. 30. 13:46나의 중얼중얼/주절거림

 어느새 2010년 11월 30일입니다. 처음 2010년 이라는 말이 손과 입에 붙은 것은 2월 중순 쯤인가 그랬습니다. 매번 준비없이 해를 넘기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한 두달씩 적응이 느리네요. 아무튼... 이 준비없음은 지속적으로 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모두들 한해가 마감되고 다른 한해가 시작되는 '연말연시年末年始'가 되면 '송구영신送舊迎新' 하는 마음으로 지난 일을 보내고, 새 것을 준비합니다. 이러한 결절점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고, 앞서나가면서도 겸손할 수 있습니다. 에구에구... 전 여전히 주저앉아 있는 듯 하네요; ^^;
 
 문득 2010년의 목표로 세웠던 것들을 끄집어 내 봅니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했던 나름의 목표들이 있었죠. 300권의 책을 읽고 100편의 '장문'을 쓴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사실 300권의 책에 대해서는 그저 '책'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어떤 가이드를 만난다든지, 목록을 추가로 지정해야 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조금 복잡하죠...;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어떤 글을 쓸 것인지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어야 할 문제입니다. 100편의 글이라면 일주일에 두 편입니다. 저는 종교/철학, 역사, 문화/트렌드, 기술/IT, 기타 등 5분류로 나눠서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역사 뿐이네요. 이 카테고리 내의 '나라/도시별 요약된 역사'는 꽤 많은 누적분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고민하고 있구요. 다른 네 개의 분야는 누적준비하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편이죠. 별개로 생각하는 세번의 선교 여행을 거쳐 만든 자료는 2008년 여름을 시작으로 정리 중에 있습니다. 아무튼 이러다가는 제가 싫어하는 한마디 '올해는 내년의 준비기간(?)' 이라는 말을 또 하게 생겼습니다.
 
 후후 한숨만 납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가 애걸하는 것도 싫습니다만,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모습이 꼴사납네요. 아무튼 버릴 것은 버리고 찾을 것은 찾는 연말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힘을 얻겠죠.
 
 - 확실한 것은 여전히 저는 어리다는 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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