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Cast - 시아 무슬림의 예배 도구

2010. 12. 13. 01:52익숙함과 거리감/الإسلام이슬람

 터키, 요르단, 이집트 등을 다니면서 만났던 이슬람 사람들은 대체로 순니 무슬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수파로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을 의미하죠. 시아 무슬림들은 순니와 같은 이슬람이기는 한데, 구원자, 대속자의 개념을 갖고 있는 조금은 다른 이슬람입니다. '모든' 무슬림은 이슬람의 기본 신앙인 '알라는 유일한 신이며, 무함마드는 그의 최후의 예언자다 لا إله إلا الله محمد رسول الله'라는 샤하다(신앙고백)에서 시작합니다. 그 외에 자잘한 차이들로 종파가 갈리게 됩니다. 이단(표현이 맞나모르겠군요...) 중 하나인 시아파의 경우는 무함마드의 혈통을 가진 알리(4대 칼리프)와 그의 아들 후세인을 '우릴 위해 죽은 대속자'로 여기고 있습니다(심지어는 최후의 심판 때 후세인이 구원자로서 지상에 강림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뭐가 떠오르는 분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제가 시아 무슬림을 만난건 시리아의 로게이야 마스지드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보지 못했던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http://venerable.tistory.com/30
이건 뭐지? 하면서 들어봤더니...

 
이런 녀석이더랍니다.

 
저같은 사람을 위해 친절(?)히도 용도를 설명해놓았군요

 

 저 위의 글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se small cast can be used as the place where the worshiper puts his or her forehead when kneeling down to the ground in prayer. 이 작은 Cast는 (메카를 향해)기도할 때, 무릎을 꿇고 엎드릴 예배자의 이마가 닿는 곳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

 This is to remind believers of the fact that man was created from earth and that all human beings will eventually end to, and disintegrate, in the earth, which would stir the feeling of humility before Eternal Allah who subsists after the annihilation of all things. 이것은 사람이 이 세상(earth)에서 창조되었고 이 모든 인간은 결국 최종적인 종말을 맞음을, (하지만) 이 세상에 만물이 멸절된 뒤에도 존재할 영원한 알라를 향한 겸손함을 일으켜 믿는 사람들에게 각인시킨다.

 These earth casts have nothing to do with Imam Husain or his sacrifice. They are optional and not compulsory in the pray. 이와 같은 Cast는 이맘 후사인(Husain-후세인)과 그의 희생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것들은 기도하는 중의 강제성 없는 옵션과 같다.


 뭐랄까요... 설명은 장황한데(혹은 번역은 부실한데;;;) 결론은 한가지입니다. 이것 자체는 별 의미가 없으나, 기도하는 자리에 놓고 사용할 때는 알라 앞에 겸손함이라는 것을 되뇌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캐스트를 놓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시아 무슬림들에게는 하나의 형식이자 필요한 무엇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