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acbook Air, 간단한 리뷰

2010. 12. 25. 05:54물건사색/하드웨어 플랫폼

 며칠 전에 아는 동생의 친척 어르신이 맥북에어(New Macbook Air 11", 2010 Later)를 구매했다네요. 그 분이 사놓고 프로그램도 없고, 윈도우는 써야되는데... 건너건너 저한테 맥북에어가 잠시 넘어왔다죠...;; 얼떨결에 맥북에어를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달리 노트북으로 분류되는 제품이라 유통망 문제없이 바로 물량이 풀린 그 제품. 나름의 착한(?)가격과 나름의 개념작으로 많은 잡스 신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 그 제품이죠(저도 신도라면 할말 없을듯;;; 다만 전 윈도우 머신으로 돌리는 맥북만;;;). 간단한 제 맥북(2006 Later)과의 크기와 성능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아... 이번에 나름 확신을 갖게 된 부트캠프설정이나 USB로 윈도우 설치하는 방법은... 다음에~ ㅎ
 

펼쳐놓고 보았을때의 모습입니다. 감흥이 그리..? ㅎ



1. 크기와 키보드
 사실 이번 맥북에어가 11"와 13"로 구성되면서, 많은 이은 '잡스는 넷북에 관심이 없다면서 넷북을 만들었다'고 비웃었습니다. 크기 때문이었죠. 그가 늘 하던 이야기는 'Full Size Keyboard를 포기하지 않는다'입니다. 애플 제품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들은 '13.3"가 풀사이즈 키보드의 한계다'라고 믿어오기도 했습니다. 여태껏 맥북시리즈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가 13.3" 였으니까요. 클래식 맥북도, 클래식 맥북에어도 모두 말이죠(딱하나... iBook(맥북 전 버전)시절의 사이즈가 12"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어디서 주워듣는거 많은 저 또한 11"가 나왔다길래 궁금했습니다. 과연 입버릇 처럼 말하던 Full Size Keyboard는 구현된건가? 이번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순전히 이 풀사이즈 키보드가 구현되었는가 아닌가를 확인하는데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애플을 높게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서드파티 악세사리가 무지무지 많다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2007년에 물건사색이라는 프로젝트(지금 이 게시글이 소속된 카테고리)도 애플 아이팟 시리즈에 호환되는 악세사리가 신기하기도하고 그것들에 질리기도 해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자꾸 얘기가 딴데로 새네요;;). 아무튼... 그중 놀라운 것 가운데 하나는 맥북 시리즈의 키스킨, 와이어리스(블루투스) 키보드의 키스킨의 크기가 같다는 것 입니다. 키 옆의 베젤 부분의 모양이 달라서 시중에 파는 키스킨의 파트가 A, B 타입으로 나뉠 뿐 입니다. 이 이야기는 뭐냐면... 그만큼 서드파티 제품을 내놓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겠죠? 호환이 잘되니깐 제품을 하나만 개발해놓으면 두고두고 우려먹을 수도 있습니다. 좀... 우리나라 기업들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에요...(애플 안좋아한다고 하면서 자꾸 이런식으로 옹호 글을;;;) ㅜ 아 자꾸 사족;;;;

 아무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11"의 키보드를 분석하는 방법은 기존 맥북용 키스킨을 씌워보는 것입니다. 씌워서 맞으면 풀사이즈, 아니면 잡스옹이 구라를 치는 것으로 해둘 수 있겠습니다. 사진 자료 들어갑니다.
 

흠... 3년 조금 넘긴 어느날 떼를 써서 공짜로 바꾼 상판입니다. ㅋㅋ 아... 개인적으로 13"의 키보드 배열과 상판 팜레스트와의 간격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ㅋㅋ 15"나 17"는 키보드가 빈약해보여요...;;


이건 11" 맥북에어의 모습, 팜레스트에 여유가 없어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키스킨을 씌웠습니다! 키스킨이... 맞...지 않네요. 좌우는 맞습니다 -0-


맨 아랫줄 자판을 살짝...


맨 윗줄 자판을 살짝...;;

 
 헐... 보시다시피 가로 사이즈는 기존 맥북과 같은 크기를 유지합니다(맥북 오른쪽에서 키스킨이 자판보다 남는다! 얘기하신다면 할말 없지만 제거에서도 저만큼의 폭이 남습니다. P사 키스킨인데 저 정도는 남아요). 맥 윗줄 펑션(F계열)키와 맨 아래 커맨드 계열 키가 살짝씩 들어간 정도입니다. 자판 옆에 파인 부분의 폭도 다르긴합니다. ㅎ 업체에서는 11" 키스킨을 내놓겠군요.
 아무튼 살짝 사기를 당한 기분이지만 풀사이즈를 구현하긴 했네요...;; 다들 키보드의 크기를 말할때, 키의 크기와 키 사이의 간격, '폭'을 이야기하죠... 좌우 폭 상하 폭... 맨 윗줄 자판과 맨 아랫줄 자판의 크기가 다를뿐 좌우 폭과 키 간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뭔가 여유가 없어보인다 정도의 까임이 될까요? -_-; (아무리 생각해도 애플의 전략에 넘어가고 있는 느낌...) 고집 한번 인정해줘야 할듯 합니다. 사기 당하고 있는 (진행형의) 기분은 사실이지만...;;

 
 
2. 크기와 두께 
 이 부분은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되겠죠? 현존하는 초 울트라슬림 노트북과 투박한 과거형의 슬픈 비교라고 할까요;;; 거듭 밝히지만 제 것은 2009년에 리뉴얼된 뉴 맥북이 아닙니다.
 

???


아... 에어에는 유선랜 단자도 없습니다. 온리 Wireless....


오른쪽에도 USB가 ㅜㅜ


올려다 놓아도 뒤가 보이네요,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ㅎ



3. 성능 - SSD의 위엄?
 이 부분은 짧은 시간동안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윈도우 7 내의 '성능 정보 및 도구' 항목의 비교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속단은 이르지만, 용량이나 CPU의 성능은 아무리 4년 전 것이라지만 구형 맥북이 앞서겠구요... 기억장치 속도(HDD vs SSD), 그래픽 성능, RAM 성능 등은 지금의 맥북에어가 낫겠죠... 간단하게 비교해보세요.
 

위가 구형 맥북, 아래가 신형 맥북에어 입니다.


- 프로세서는 말그대로 CPU 성능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클럭이 높은 제 맥북이 ㅋㅋ
- 메모리는 램의 크기인데, 같은 2GB니까 동률입니다. 다만 제 것은 DDR2, 에어는 DDR3입니다. 같은 작업이라면 DDR3가 조금 우위에 있겠죠. ㅎ
- 그래픽과 게임 그래픽은 비디오카드 혹은 GPU랑 관계 있는건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ㅋㅋ 어쨋든 제 것에는 인텔 내장 그래픽이, 에어에는 nVidia의 것이 들어있으니... 차이가 많이 나겠죠? ㅎ 구형 에어랑 신형 에어의 차이 중 하나가 이 부분입니다.
- 주 하드 디스크는 내장된 저장장치의 성능(용량 관계없는 '속도')입니다. 제 거에는 S-ATA2 방식의 7200rpm 320GB 하드가 달려있습니다. 그나마 5.8점... ㅋㅋ 하지만 SSD에는 못당하네요. 6.9점... ㅜ

# 더 자세한 리뷰를 하려면 다각도로 조사해야겠지만... 방법도 모르거니와, 시간도 없으니;;; 이런 단순비교를 해봤습니다. 왜 맥이 아니라 윈도우냐구요? 전 윈도우를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윈7을 쓰는 분들은 간단한 비교를 하실 수 있겠죠. 제어판 > 성능 정보 및 도구 들어가서 보면 되니까요 ㅎ
 
 
4. 간단한 비교기. 짧은 소감
 오래 써본 것도 아니고, 밤새 잠시(?) 프로그램을 깔면서 겪은 것이라 비교라 부르기도 부끄럽지만 저는 아래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1. 놀라울 정도로 가볍다 : 단, 노트북에 비해 가볍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가볍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넷북만한 무게, 하지만 얇기가 너무 얇아서 그런지 무게가 생각보다 더 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인 노트북의 무게를 아는 분이라면, 이게 뭐지?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가볍습니다(아무렴 1kg인데...). 
  2. 생각보다 배터리는... -_-; : 제가 잠시 써보면서 보니 맥 OS에서는 대략 다섯시간 안쪽, 윈도우에서는 세시간 안쪽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시간 돌아간다고 선전해도, 막상 돌려보면 그 정도 안나오는 노트북들이 대부분인것은 사실이지만... 뭔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네요. 개인적으로 노트북의 '배터리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신뢰하지 않는 것이 맘 편해요 ㅋ 특히 멀티미디어 - 영화를 돌리면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는 훨씬 빨라집니다.
  3. CPU의 한계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 SSD로 처리속도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살짝 복잡한 작업, 멀티테스킹 등에는 약점을 보일 것 같습니다. 제가 며칠 써본 것도 아니고 잠시 만져봤으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랙이 걸리는 느낌을 살짝씩 받았더라죠... 맥에서는 그런 느낌이 덜한데 윈도우라서... 제가 신뢰를 못한 걸까요? -_-; 아... 부팅속도는 놀랍습니다. 과장을 조금 하자면 한방에 훅 켜지는 느낌입니다. ㅋㅋ
  4. 어설픈 넷북, 불필요한 고사양 노트북 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넷북은 저가형, 울슬림이라도 불리는 울트라슬림 - 얇은 노트북은 지나친 고사양이라든지 아예 싸구려라죠. 제 생각에는 그런 제품들의 딱 중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래 애플 제품이 뜨면서, 감히 '애플 프라이스'라고 부를 수도 있을 법한 비싼 가격이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제 기억에 환율 문제가 크게 터졌던 시점을 제외하고, 애플의 초기 제품들은 (불량도 수반하지만) 성능 대비 가격이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이번 맥북에어도 적당한 가격이라고 봅니다. 특히 지금의 맥북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칩셋(?)을 쓰고서 140만원 받는 것보다 나을 수 있겠죠. 특히. 이동성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시라면요. 확실한 것은, 넷북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건 진짜 아닙니다) ㅋㅋㅋ 크기 작다고 보급기랑 비교당했던 K-7이 생각나네요 ㅋㅋㅋ